이탈리아 식당에서 카드 결제할 때 이거 모르면 망신당해요

이탈리아 식당에서 카드 결제할 때, 우리 나라와 문화나 결제 방식이 달라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하시죠? 직원을 부르는 방식부터,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그리고 카드 결제는 어떻게 하는건지 알려드릴게요.

소리 내서 호칭을 부르면 절대 안 돼요.

우리 나라에서는 다 먹고 일어나서 계산대 앞에 가면 직원이 나와서 결제하는 방식이 가장 흔하죠. 물론 이탈리아에서도 그런 가게가 간혹 있긴 하지만, 만약 그럴 경우에는 직원이 계산대로 가라고 직접 안내합니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식당들은 테이블로 직원이 오게끔 해야 하는데, 우리 나라처럼 '저기요~', '언니', '이모', '사장님' 이런 방식의 호칭이나, 웨이터(까메리에레) 이런 호칭으로 번역해서 부르면 정말 큰일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직업명을 직접 부르는 방식은 마치 "야, 종업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굉장히 무례한 방식이죠. 아마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게 될 겁니다. 아무리 여행객이라도 용납되지 않는 굉장히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위이죠. 이탈리아에서는 직원과 눈을 맞추며 아주 살포시 손을 살짝 들면 됩니다. 여기서 손 동작은 '내가 지금 식사를 다 해서 계산을 하려고 한다'는 의도만 담기면 되기에 어깨 위로 들 필요도 없이, 테이블 위로만 살짝 보이게 한번 제스쳐 하면 됩니다.

il conto per favore [일 꼰또 페르 파보레]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직원과 눈을 맞췄습니다. 나를 보고 활짝 웃으며 다가온 웨이터에게 뭐라고 말하면 될까요? "계산서 좀 주시겠어요?" 라고 하면 되는데, 이걸 이탈리아어로는 "il conto per favore[일 꼰또 페르 파보레]"라고 합니다. 여기서 il은 명사 앞에 붙이는 정관사로, 뒤에 나오는 conto(계산서)와 붙여서, '(우리가 먹은 그) 계산서'라는 의미가 됩니다. per favore는 please 와 비슷한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실 '일 꼰또'라고만 해도, 이미 눈치를 채고는 알겠다고하며 계산서를 가지러 갈겁니다. 하지만 이왕 말해보는거 "일 꼰또 페르파보레"까지 말씀해보시면, 직원이 매우 밝은 미소로 응대해줄 겁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이탈리아는 특히 영어가 아닌, 자국민의 언어로 말해주는 것을 굉장히 좋게 봅니다. 처음에 응대가 좀 쌀쌀맞더라도 입장할 때라든지, 주문할 때 이탈리아어로 간단한 단어라도 말하면, 응대의 퀄리티가 달라지기도 하죠.

카드 단말기가 우리 나라와 달라요.

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카드 단말기에 직접 IC 칩이 있는 방향으로 카드를 삽입하는데요. 이탈리아 식당에서 가져오는 휴대용 단말기를 보시면 아마 좀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카드를 꽂는 방식이 아니고, 카드를 대는 방식입니다. 버스탈 때 카드를 갖다 대는 방식으로 결제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직원이 가져온 단말기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와이파이 같은 모양이 있는 부분에 카드를 갖다 대시면 됩니다. 그러면 영수증이 나오는데, 직원이 펜과 영수증을 건네주면, 이 영수증에 서명만 하면 끝납니다.

팁은 줘야하나?

이탈리아에서 팁은 필수가 아닙니다. 보통 영수증에 보시면 자릿세(Coperto)나 서비스료(Servizio)가 이미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결제가 끝나면 나가셔도 됩니다. 혹시나 팁을 안 줬다고 쫓아온다거나 하는 일은 없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식사가 정말 만족스러웠다면, 일반 레스토랑의 경우 잔돈(48유로면 50유로 지폐를 내는 방식)이나 1~2유로 정도 테이블 위에 놓고 나가면 됩니다.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 전체 금액의 5~10% 정도를 테이블에 두고 오면 됩니다.